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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전시/80년대 전시

석류가 힘들게 매달려 있다(동경/긴자. 지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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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노평론가, 한 사람 건너 노란두루마기 입은 사람 필자. 군지



86년 2월 3-8일 일한 교류전 을  동경 긴자(銀座) 에 있는 지구당  미술관에서 열렸다
나는 한복 황금색 두루마기를 곱게 입고 오픈 하는 날 갔다

내 두루마기 인사를 일인에게 들을 때마다 결혼 때 신랑집에서 보내온 혼수라고 대답을 했다

나는 석류 가리개와 모란 2점, 소나무,석류 2점 10호 미만의 소품 여섯 점을 냈다
한국측의 회장이 판매가 손쉬운 소품을 출품 하여 여비라도 빼라는 배려가 있었다
일본의 저명한 노평론가 전시장을 한바퀴 돌더니 내 작품평을 해주었다

"문인화는 한국이 일본보다 앞선다"

" 구도, 채색,여백미를 잘 살렸고 작품 전체가 온화하며 평화롭다"
석류 가리개 앞에 오더니
"석류가 너무 힘들게 매다려 있다"고 하며 웃는다

그릴 때는 소흘히 하는 조그마한 것 까지 미술평론가 눈에는 크게 비추나 보다
자세히 보니 가는 가지에 커다란 석류가  두 개나 매달려 있었다

평론가는  매달려 있는 석류가 애처러워 결점을 지적을 했다
작은 단점을 고쳐 나가야 성장 할 수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들 작품이 모두 팔렸는데 석류 가리개는 일본 여류 소설가 야마다상이 사 갔다

           좋은 하루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