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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요정 김연아 역전 우승

;피겨요정' 김연아, 역전우승 '새 채점방식 전혀 문제없다'
 
[마이데일리 = 이석무 기자] '피겨요정' 김연아(17.군포 수리고)가 올시즌 첫 출전한 그랑프리 대회에서 역전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김연아는 10일 오후 중국 하얼빈 인터내셔널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07-08 ISU(국제빙상연맹)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시니어 그랑프리 3차대회 총점 180.68점을 받아 2위 캐롤라인 장(미국.156.34점)을 24.34점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최종 1위에 올랐다.

김연아는 앞서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점프 실수로 3위에 머물렀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더욱 원숙하고 무르익은 기량을 뽐내 이번 시즌 첫 우승을 일궈냈다. 김연아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받은 122.36점은 자신의 역대 최고점이다.

특히 이번 우승은 달라진 세계 피겨 채점기준이 적용된 대회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성과였다. 김연아로선 더욱 엄격해지고 까다롭게 바뀐 채점기준이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은 물론 오히려 더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만큼 김연아의 기술이 정확하고 깔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중국대회에는 아사다 마오, 안도 미키 등 김연아의 라이벌들이 대거 불참하기는 했지만 '떠오르는 신예' 캐롤라인 장 등 경쟁자들을 압도적인 기량으로 제친데다 올해 내내 브라이언 오서 코치 등과 함께 새롭게 준비한 안무도 성공적인 것으로 판명이 돼 앞으로의 그랑프리 대회는 물론 내년 초에 있을 세계선수권대회에 대한 전망도 밝게 했다.

정열적인 붉은색의 유니폼을 입고 전체 12명의 선수 가운데 10번째로 빙판에 오른 김연아는 뮤지컬 '미스 사이공' 주제곡 선율에 맞춰 열정적인 안무를 펼쳤다. 다소 긴장한 탓에 점프 실수를 했던 쇼트프로그램 때와는 달리 한층 여유있는 모습에 점프나 회전 등도 무난하게 소화했다.

두번째 러츠 동작에서 약간의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큰 무리없이 넘겼고 이후 완벽에 가까운 연기로 경기장을 메운 팬들을 매료시켰다. 김연아가 연기를 마치자 팬들은 작은 피겨요정에게 아낌없는 환호와 찬사를 보냈다.

한편,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를 차지했던 캐롤라인 장은 김연아에 이어 2종합 2위를 차지했고 쇼트프로그램 1위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143.86점)는 3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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