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에서 발견된 420 년 전의 열녀 편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무덤에서 발견된 420 년 전의 열녀 편지 무덤에서 발견된 420 년 전의 열녀 편지 1998년, 택지 개발이 한창이던 경북 안동시 정상동 기슭에서 주인 모를무덤 한 기의 이장(移葬) 작업이 있었다. 시신을 보호하는 외관(外棺)은 갓 베어 놓은 듯 나뭇결이 살아 있어 혹시 최근에 조성된 무덤이 아닌가 추측 되기도 했다. 그러나 야간까지 이어진 유물 수습 과정에서 무덤은 수백 년 전의 것으로 판명되었다. 유물을 절반쯤 수습했을 무렵 망자의 가슴에 덮인 한지(韓紙)를 조심스레 벗겨서 돌려 보니 한글로 쓴 편지가 있었다.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을 맞으며 아내가 쓴 이 편지는 수백 년 동안 망자(亡者)와 함께 어두운 무덤 속에 잠들어 있다가 이장하는 과정에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아내는 지아비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으로 하고픈말을 다 끝내지 못하고..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