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이름의 왕자
한 나라의 왕이
자신이 다스리는 작은 마을을 방문했다.
그 마을은 사람들 간의 빈부 격차가 매우 심했는데,
부자는 가난한 사람을 게으름뱅이라고 욕했고
가난한 사람은 부자를 뱃속에 기름만
잔뜩 낀 비곗덩어리라고 비난하며 서로를 헐뜯었다.
왕은 자신을 위해 마련된
연회가 끝날 무렵 마을 사람들에게 말했다.
“나의 사랑하는 왕자가 볼일이 있어 당분간
이곳에 머물며 지내게 되었으니 부디 내 자식을
사랑으로 잘 대해 줄 것을 부탁하노라.”
왕은 마을 사람들의 간곡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끝내 왕자가 몇 살이며 어느 곳에서 누구와
살고 있는지 밝히지 않고 그 마을을 떠났다.
그 뒤 마을 사람들은 어느 아이가 왕자인지 몰라 거리에서
만나는 모든 아이들에게 친절하고 다정하게 대했다.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하다 보니 어른들끼리도 서로
헐뜯지 않았고 마침내는 서로 웃으며 인사를 나누게 되었다.
마을은 점차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곳으로 변해 갔다.
일 년이 지난 뒤 왕이 다시
그 마을을 방문했을 때 마을 촌장이 말했다.
“왕이시여, 얼굴도 모르는 왕자님 때문에 우리 마을이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이제 왕자님이 누구인지 밝히시고 궁
으로 데리고 가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촌장의 말을 들은 왕은
한바탕 큰소리로 웃음을 터뜨리며 대답했다.
“궁궐에 잘 있는 왕자를 또 어디로 데려간다는 말인가?
내가 이곳에 남겨 놓고 간 것은 사랑이라는 이름의 왕자일세.
그 자식이 잘 커서 이 마을을 이토록 아름답게
만들었는데 내가 어찌 데려가겠는가!”
이도환, '마음을 밝혀 주는 인생의 지도' 중에서
-이 상백 제공-
믿음 , 사랑, 소망 이 세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니라.(고린도전서`3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