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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1그랑프리 종합 8위 선전

한국, A1그랑프리 종합 8위 선전


한국대표팀인 A1팀 코리아는 5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인근 잔트포르트에서 열린 2008~2009시즌 A1그랑프리 개막대회에서 17개 참가국 중 종합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1987년 국제 규모 레이스에 참가한 이후 무려 21년 만에 세계 3대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수확한 쾌거다.
특히 제조사 머신(경주차) 성능이 성적을 좌우하는 세계 최고 자동차 경주인 포뮬러 원(F1)과 달리 같은 성능의 머신으로 승부를 겨루는 국가대항전 형태인 A1 그랑프리에서 종합 8위는 한국 자동차 레이싱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할 만하다.



말레이시아가 포인트 합계 22점으로 프랑스와 동률을 이뤘지만 순위 가중치를 받아 우승했다.

한편 전날 경주차 뒷날개에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스티커를 붙여 독도 퍼포먼스를 펼쳤던 한국은 대회조직위원회의 제지로 이 문구를 떼고 경기를 했다.
대회조직위는 일본 팬들로부터 상당히 많은 이메일 항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레이싱팀인 A1팀 코리아가 5일(한국시간) 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인근의 잔트포르트에서 열린 `자동차경주 월드컵'인 A1 그랑프리대회 2008-2009시즌 개막대회 본선에서 17개 참가국 중 스프린트 최하위 부진을 딛고 피처 레이스 완주와 함께 7위에 오르는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종합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 A1 팀 코리아 제공 >>/

'세계의 벽은 역시 높았다. 하지만 한국 모터스포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3∼5일 네덜란드 잔트포르트에서 열린 자동차 경주 '월드컵' A1 그랑프리에 처음 나와 17개 참가국 중 종합 8위로 대회를 마친 한국의 A1팀 코리아(구단주 김정용)는 예상을 깨고 톱10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의 모터스포츠가 데뷔 무대에서 순조롭게 출발한 셈이다

그러나 A1팀 코리아는 세계 수준에 떨어지는 드라이버의 기량과 열악한 재정 여건을 딛고 마침내 국가대항전 성격의 A1 그랑프리 2008-2009시즌에 처음 출사표를 던졌다. 상위권 성적은 아니지만 일단 첫 단추를 잘 끼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의 모터스포츠는 여전히 걸음마 수준이다. 자동차 기술이나 드라이버 체력적 조건에서 유럽과 미국보다 현저히 수준이 낮기 때문이다.

탈(脫) 아시아를 선언한 일본만 해도 혼다가 F1에서 우승했다. 도요타도 페라리와 맥라렌, BMW 등 전통 강호들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한국은 현대기아차 등이 세계 자동차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음에도 모터스포츠에 대한 지원은 그리 풍족하지 못했다.

드라이버의 기량도 아직은 세계 수준에 턱없이 못 미친다. 2005년부터 2년 연속 국내 최고 등급 경주인 2천㏄급 GT클래스 통합 챔피언을 지냈고 올해 초 한국 선수 최초로 일본 슈퍼 GT 시리즈 9위에 올랐던 황진우는 이번 A1 그랑프리 예선 15위와 스프린트 최하위권에서 헤맸다.

2004년형 페라리 등 고성능 머신에 적응되지 않았고 큰 무대에서 레이스 경험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또 영어가 짧아 외국인 레이스 팀 매니저와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무리하게 추월을 시도하다 리타이어(경기 포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 모터스포츠 황진우는 피처 레이스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7위에 오르는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고 종합 8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모터스포츠가 21년 만에 이룬 쾌거다.

한국이 새로운 희망을 발견한 것이다.

다행히 전남 영암에 국제 규격의 자동차 경주 서킷이 건설돼 2010년부터 F1 대회가 열린다. 국내 스피드 마니아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또 A1팀 코리아가 국제무대에 얼굴을 내밀면서 국내 모터스포츠 수준도 그만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A1팀 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는 굿이엠지도 경기도 화성 시화호 개펄에 조성될 송산그린시티에 450만평 규모의 자동차 경기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 경주 동호인들은 물론 드라이버 꿈나무들이 마음껏 질주할 수 있는 공간이 그만큼 넓어지는 셈이다.

'독도는 한국땅'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고군분투한 A1팀 코리아가 값진 성과까지 내면서 한국 모터스포츠가 한 차원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