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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창가에 서서 창가에 서서 은평구청이 보인다 건너편 안산 약수터 나의 산책로 작업실 며칠 비뿌려 하늘이 흐리더니 오늘 환하게 해가 구름 사이로 반짝 비췄다 싱그럽다 오월의 신록이 비 씻어 더욱 깨끗해 보인다. 우리집은 녹번동 공원 바로 앞 쪽에 있다 뒷창문을 열면 도토리 참나무가 손에 달듯 가까이 있다. 내가 이 청록 아파트로 이사 오게 된 동기도 바로 이울창한 참나무 때문이다. 내집은 7층인데 이 참나무는 우리집보다 키가 더 크다. 짓푸른기가 돌면서 윤기가 있어 해가 비추면 반사 빛이 신비감마저 든다. 요즘 꽃을 피우는데 향기가 은은 하다. 창문을 열면 손이 닿을 듯 말듯 한 거리인데 나는 한번도 잎파리를 만지려고 손을 내밀지 않았다. 창문을 열어 놓고 바라보며 마음으로 감사 하다는 인사를 보낸다. 계절마다 예쁜새들..
보리누름에 애늙은이 얼어 죽는다 보리누름에 애늙은이 얼어 죽는다 오늘 아침에는 유난히 쌀쌀하고 바람이 분다 마리나와 성당을 갔다 오는데 마리나가 어깨를 움추리고 ‘보리누름에 애늙은이 얼어 죽는다더니 그 말이 맞는어 아이 추워’ 한다. 오래만에 들어보는 아름다운 순수한 우리말이다. 오월달 보리가 누렇게 읽어 갈 때 추위가 오면 추위를 타는 애늙이가 얼어 죽는다는 말이다. 보리고개를 이기지 못하고 가난하여 제대로 먹지 못한 애늙은이가 추위에 얼어 죽는다는 말이다. 슬픈 이야기이지만 오랜만에 듣는 순수한 우리말이 듣기 좋았다. 이상 기후로 며칠 전 까지 한여름처럼 무덥니 비가 온후 갑자기 추워졌다 내일은 더 추워진다고 한다. (나도 애늙은인가 아니 중 늙은이다.) 날마다 좋은 날
김유정(金 裕 貞)문학관을 찾아서 김유정의 동상앞에서 신순애 선생과 필자 수필가 김정오선생으로 부터 오랫만에 전화가 왔다. 세월이 10여년이 훌적 지난 후인데도 무척 반가왔다. 김유정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강서문학에서 김유정 문학관을 방문하는데 유선생이 김유정의 생질이 되시니까 김유정의 대한 원고를 부탁한다고 했다 김정오 선생이 강서문학창간호를 보내준다고 했다. 김유정의 100주년 TV방송을 보고 느낀 것이 있어 누군가가 바로 잡아주어야겠다고 생각하던 차라 쾌히 응했다. 김유정의 관한 글을 문협에 원고를 보냈기 때문에 나는 후편으로
2008년 국제 Art Star Festival 작가 공모에 2008년 3월 31일 3시 27분 문자 메시지가 왔다 우선 반가웠다. 처음에 망서렸다. 준이가 신용 있는 곳이니 한번 공모에 응하하고 했기 때문에 참가했더니 합격 되었다는 문자 메세지가 왔다. 1차 입상자는 아티스타 골든게이트전 단체전 초대 전시 일자 2008년 4월 21-25 전시장소 오픈 갤러리 전시 및 참가 전시중 2차심사 진행 작품은 4월 15일 당일 출품 운송은 출품자 부담 다음을 기대해본다. 꿈은 꿈꾸는 사람의 몫이 되기를 바란다. 날마다 즐거운 날
친정 어머니의 혼수 박달나무 함지박 친정 어머니의 혼수 박달나무 함지박 미국에서 계영이가 나왔다. 반가왔다. 오늘 3월 31일은 작품 제출일이라 한가람 미술관에서 만나기로 했다. 나는 4호 소품을 전시회에 냈다. 근처 보리밥집에서 깡보리밥을 대접 했다. 보리밥 한식을 계영이도 좋아했다. 특히 된장찌개가 맛있다고 했다. 둘이는 보리밥에 여러 가지 나물과 고추장 참기름을 넣고 밥을 비벼 먹었다. 그런대로 맛이 좋았다. 계영이는 사범학교 동창이다. 미국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거기서 50여 년 간을 살아 미국 시민이 되었다. 최근에는 부모님과 가족의 제사를 모시러 1년에 두번 다녀간다. 한식 때가 돌아오니 묘소에 참배하러 왔다한다. 전세 집을 얻어 놓고 한국에 오면 한 두 달을 묵다가 가니 호텔보다 친척집보다 전세 집이 편하다고 했다. 논..
실크 명주의 추억 명주는 실크다. 실크의 성분이 우리 인체가 필요로 하는 아미노산과 거의 비슷하다고한다. 명주는 따뜻하고 보드랍고 가볍다. 더우기 실크를 입으면 피부병이 예방되고 또 치유 된다니 실크는 인간에게 귀한존재다. 누에가 알에서 깨어나 다섯잠을 자고 고치를 만들기 까지의 과정 내게는 누에를 치던 고향집의 추억이 있다.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라고 기억한다. 백부님이 광주에서 농업고등학교 교장 선생님으로 계실 때 일인데 학교에 누에씨가 나왔다. 할머니께서 누에씨(알)를 얻으셔서 작은 집인 우리 집에 주시고 싶으셔서 큰 집 식구들 모르게 장농 위에 누에씨를 올려 두셨다한다. 며칠 후에 알에서 깨어난 누에가 온 집안을 기어 다니어서 이상 하다고 생각한 백모님이 인편에 그 누에 씨를 저의 집에 보내셨다. 알에서 깨어난 ..
사랑의 고독 사랑의 고독 나는 오늘도 학교에 가지 않고 월이의 집 근처에서 그녀가 나오기를 지키고 있다. 이 골목은 월이가 다니는 골목 벌서 두어 시간 전부터 그의 집 대문을 응시하며 그녀가 나오기를 기다린다. 오늘밤은 먼 발치에서라도 보고 싶다. 그의 집으로 달려가 대문을 열고 들어가 내가 “선생을 얼마나 그리워하는가”를 쓴 이 연서를 직접 전해주고 싶다. 그러나 나는 대문 앞까지 갔다가 되 돌아 온다. 대문을 두드릴 용기가 없다. 우연히 지나가다 만난 것 같이 자연스럽게 대하고 싶다. 대문 틈새로 편지를 던져 버릴까도 생각했는데 그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만나서 직접 전하고 주고 싶다. 소중한 나의 마음을 던져버리는 것 같아 그렇게는 못하지 하며 다시 서성이며 그녀가 집에서 나오기를 좀더 기다리자 기다리자. 저..
김유정의 형제자매들 김유정의 형제자매들 김유정의 아버지 청풍 김씨 김춘식과 어머니 청송 심씨는 8남매를 두셨습니다. 2남 6녀 중 김유정은 아들로는 막내고 맨 위로 형 김유근이 있습니다. 누님들이 5명 아래로 여동생 부흥이 있습니다 김유정의 형 김유정은 저의 작은 외삼촌이 되시고 형 김유근은 제게는 큰외삼촌이 되십니다 제게 큰 외삼촌은 기억이 생생한 멋진 기인이 셨습니다 김유정의 소설 속에 나오는 형처럼 퇴폐적이고 방탕한 난봉꾼 속인이 아닙니다. 소설 속에 내가 주인공이면 자서전이 됩니다. 별도로 큰 외삼촌의 이야기를 따로 적겠습니다. 김유정의 누님들 첫째 누님은 박씨댁 박찬영 부사한테 시집을 갔는데 김치에 깨소금은 넣어서 일찍 소박 맞았고 자손 없이 일찍 돌아가셨고 합니다 둘째 누님은 얌전한데 시집을 가서 아이를 못 낳아..